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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세계 경제 동향(2000.12)

1. 2001년의 세계경제 전망

가. 2000년의 세계경제는 미국이 장기간의 호황지속에 따른 상대적 성장세 하락이 있으나 일본 및 EU경제의 경기회복, 아시아등 개도국의 성장지속 등으로 4%대의 높은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나. 2001년은 미국경제의 경착륙, 이에 따른 달러가치의 하락,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다. 세계교역량은 세계경기 호조, 자유무역확대등에 따라 금년에는 10%대 그리고 내년에는 7~8%대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라. 국제금리는 세계경기의 호조로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마이다.
마. 미 달러화는 미국경기의 성장세 둔화 및 무역수지 적자누적, 일본.유럽 경제회복에 따른 성장격차 감소 등으로 다호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엔화와 유로화는 점차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2.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검토

가. 미국경제는 2/4분기 이후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연착륙이 진행주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3/4분기 기업실적 저조예상과 중동사태 악화로 9월이후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경착륙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주가 하락세 지속 및 고유가 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급랭할 경우 미국경기가 급격히 침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 그러나 대체적인 의견은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실물경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3/4분기 미국 GDP성장율 추계결과 전분기 대비 2.7%로 크게 둔화되었으나 민간소비는 여전히 4.5%의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4분기중 미국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4%대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년 년간 5%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 주요 예측기관들은 2001년에도 미국경제가 3%대의 성장율을 유지한 가운데 물가상승율이 2.5~3%로 낮아지는 등 연착륙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권의 분열이 단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금리 인하 기대에대한 연준의 현금리 고수정책에 따른 실망감등이 주식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것인가 등이 변수로 등장할 것이다.

3. 동남아 위기 재발 가능성 검토

가. 금년들어 인도네시아 , 태국, 필리핀의 통화가치는 20~30% 하락하였고 주가도 40% 수준 하락하였다. 이는 실물 경제지표는 안정적이나 정치불안과 구조개혁 부진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나. 그러나 실물부문의 가시적인 회복을 감안할 때 정치적인 불안이 해소될 경우 주가 및 환율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동남아가 제2의 외환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지금 현재로는 크지않다.
다. 대만의 환율하락은 외형적으로는 천수이비엔 총통의 정치안정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밑바탕에는 대만경제구조의 취약성이 어려움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즉 대만경제도 한국경제와 비슷하게 반도체 및 콤퓨터등 IT산업에 너무 의존되다보니 이 부문에서 현재의 문제가 노출되고 있고, 다른 하나는 3년전 아시아의 외환위기시 홀로 큰 문제가 없이 지나간 것이 오히려 자만과 구조조정을 게을리한 결과를 가져와 오늘의 어려움의 원인이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대만경제는 정치적안정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침체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외환위기 우려

가. 지금 세계의 관심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르헨티나 경제에 집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작년 이후 2년 연속 마이나스 성장을 이루는 경기침체, 15%에 달하는 고실업율, 재정적자의 확대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500억불에 이르는 외채, 내년에 다가오는 200억불이 넘는 단기채무와 부족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 아르헨티나 경제를 어렵게 만든 원인 중에는 1991년 이 나라가 새로 도입한 Currency Board System을 드는 분석이 있다. 이 외환관리위원회란 자국통화에 대한 환율을 미국 달러에 1대 1로 고정시킴으로써 자국통화의 안정을 미국통화에 연결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홍콩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제도가 가지는 단점은 자국의 환율정책을 포기하는 점이다. 따라서 외환의 어려움이 생길 때 환율정책을 통한 보완이 제한된다는 약점을 가지게 된다. 이 제도의 도입초기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매우 잘한 정책으로 평가하였으나 아르헨티나가 어렵게 된 현 시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동정하는 사람이 없다. 새로운 정책의 도입 그것도 선진국에서 또는 전문기관들이 추천하는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도입하는 졸속정책의 한 본보기가 된다 하겠다.
다. 문제는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가 인근국가 그리고 아시아등 개도국에 전파(contagion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전염의 악순환이 일어날 경우 다시 세계적 경제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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