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만기 도래 뮤추얼펀드 어떻게 할까

만기연장땐 신규보다 순자산 가치 높아
지난해 1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뮤추얼펀드가 1년간의 운용 끝에 9일 박현주1 호 펀드를 시작으로 만기를 맞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펀드를 청산하고 돈을 찾 아 다른 곳에 투자할 것이냐 아니면 만기를 연장할 것인가에 있다.

▨만기 펀드 현황-20개 자금 규모 1조원대

지난해 12월~올2월까지 집중적으로 설정된 뮤추얼펀드는 20개에 자금 규모만 1조 원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1,2호와 알바트로스1호는 9일이 만기다.

삼성투 신운용의 프라임과 다이나믹펀드는 22일, 삼성생명투신운용의 라이프 에머랄드1호 는 23일이 만기.

▨만기를 연장할 경우-주식수 2/3 동의 있어야

주주총회를 통해 만기 연장을 결의하면 1년간 거둬들인 이익금은 일단 분배받고 원금만 재투자한다. 만기 연장 결의를 하려면 출석 주식 수 2/3이상 동의가 있어 야 한다. 만기 연장이 결의된다고 해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만기 연장을 반대하는 투자자는 원금과 이익금을 돌려받는다.

만기 연장을 하면 새로 만들어지는 펀드보다 순자산 가치면에서 높은 가격을 유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펀드를 새로 만드는데 드는 설립 판매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도 청산으로 인한 보유주식과 채 권 매도부담에서 벗어나 장세 전망에 따라 매매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청산할 경우-수수료 제외하고 반환

현행 국내에 도입된 뮤추얼펀드는 1년짜리 폐쇄형이기 때문에 만기연장 결의가 없 는 한 자동 청산된다.

청산하면 운용사는 수수료(통상 15%이상 실적을 올렸을 때 초과 이익금의 20%)를 제외한 이익금과 원금을 주주에게 돌려준다. 매매차익에 따른 세금은 전혀 없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뮤추얼펀드는 상법상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청산에 따른 절차 등을 고려하면 돈을 돌려받는 기간은 청산일로부터 2~3개월은 걸린다.

다만 운용사들은 주주 불편을 덜기 위해 기간을 보름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