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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취업

KTF, 모비스 면접후기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기말고사 끝난지가 언젠데 쓴다쓴다 하면서도 이제야 마음잡고 쓰네요^^;
게시판을보니 경영학부의 누리사업과 관련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시는 학우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서울쪽에 면접을 많이 다니느라 KTX값이 너무 많이 들때는 경영학부가 많이 부럽더군요..ㅋ 그래서 경영학부 후배를 통해서 할인혜택 좀 받아볼랫더니 후기등등 절차가 까다로워서 그것마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치만 분명 저희 4학년 대표가 한학번 빨라서인지 경영학부 대표보단 믿음직스럽고 카리스마^^;도 넘친다고 느꼇습니다. 또 그만큼 열심히 하셨구요.. 그리고 몇몇 국책은행에서 최종까지 저랑 경쟁을 한 학생은 저희과 학생들이었습니다.
경영학부 학생들은 없더군요.. 그러니까 걱정마시고 열심히 달려보세요.^^

오늘은 우리나라 최고의 직장인 Good Time경영을 하고있는 KTF 면접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취업뽀개기에서도 KTF면접후기는 찾기 어려우실 겁니다..^^ 면접가서 인사과장님이 절대 올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죠. '모두가 여러분의 경쟁자입니다. 혹시 올해 떨어지더라도 이렇게 면접해 본것이 큰 경쟁력이 될텐데 취뽀에 올려서 공유해버리면 여러분이 여러분의 경쟁력을 포기하는 겁니다' 요카면서 부추겼거든요..ㅋ 타 회사와는 조금 다른 인재채용방식이 KTF만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요..^^

전 마케팅/영업쪽으로 지원을 했는데요.. KTF가 KT자회사 인것은 모두 알고계시죠? 빽이 든든하단 말이죠..^^ 물론 KTF자체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같은 이동통신사인 SKT와 비교하자면 연봉은 SK쪽이 더 많답니다. 그렇지만 SK는 자기들도 말합니다. '15년을 일해도 30년 일한것 처럼 대우해준다. 대신 빨리 나가야된다'라고 합니다..^^ 그에 비해서 KTF는 좀 더 안정적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제가 입사했다면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으나 포기하는 바람에..^^; 여튼 두군데 다~ 지원해 보시고(같은 이동통신사라 면접준비하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맘에 드는곳을 택하세요. 두곳모두 우리나라 최고의 직장이라는 이름이 붙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이동통신의 특성상 인재상도 도전적이고 독창적, 창의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그래서 원서접수에서부터 C Case인가를 내면서 골머리를 썩게하죠. 3가지의 상황을 제시하고 자신이 살면서 이런 상황에 부딪힌 경험을 적으라고 합니다. 그에대해 자세한 질문이 여러개 있구요. 이것 쓰는데 머리에 쥐난다는-_-; 올해는 사람이 많이 몰려서 예정보다 서류합격발표가 일주일 정도 늦게 나고, 대략 160:1정도의 경쟁률입니다.


인적성검사
서울에 가서 인적성검사를 합니다. 삼성이나 SK, LG 등 일반적인 대기업의 인성/직무능력검사와는 다릅니다. 인성검사는 비슷하지만 문제수가 500문항이 넘어요. 직무검사는 어려운 문제를 고민해서 푸는것이나 지식, 상식이 필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대신 엄청 빨리 풀어야 합니다. 3분에 60문제 푸는 식으로.. 여러 영역중 간단한 예를 들자면 B-D-G 세 알파벳을 주고 중간에 있는 D에서 볼때 거리가 먼것에 체크표시를 하는겁니다. B와 D사이엔 C뿐인데 D와 G사이엔 E, F가 있으니 G가 더 먼것이죠..^^; 요론식으로..ㅋ 여튼 틀리면 감점있고 빠른 시간안에 풀어야 하는 것이라 초긴장이죠..


1차면접
인적성을 합격하면 1차면접이 이루어 집니다. 면접은 같은 직군인 대구/경북지역 마케팅/영업지원자 끼리만 이루어 집니다. 3명의 면접자와 3명의 면접관이 40~50분 가량의 면접을 보는데 자기소개하고 짜맞춰진 질문을 하는 형식이 아닙니다. 간단히 인사만하고 앉으면 면접관님이 얘기를 하십니다. '살면서 고객을 만족시켜본 적이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얘기하죠. 고객은 친구, 학교 교수님, 알바시 사장님 등등 누구든 될 수 있고 그사람이 어떤 불만을 얘기했을때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만족시켜본 경험에 관해서 집중질문하십니다. 저는 샌드위치 교육가서 그곳의 직원들과의 일을 얘기했는데 꾸며서 얘기하거나 거짓말하면 금방 들통날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사람은?' 요런 일반적인 질문은 안하시고 철저히 제가 얘기한 사건에 대해서만 물고 늘어지십니다..^^; 1차 면접은 이것으로 끝이납니다.


2차면접
2차면접은 케이스면접과 1차면접과 비슷한 양식의 얘기를 하는 면접을 같이 합니다. 공교롭게 이날도 VJ특공대에서 취재를 나왔더군요..ㅎㅎ 전 산은에서 이미 찍힌 상태라 제발 편집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두 회사 관계자들이 모두 보실테니까요ㅋㅋ
케이스면접은 네분의 면접관님과 함께 2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6명의 마케팅/영업지원자들이 회의실에 들어갑니다. 면접은 시간에 맞춰서 딱딱 이루어집니다. 우선 공통케이스와 지원직군관련 케이스가 있습니다. 각각 1시간씩 하는데 공통케이스는 A4지 2장가량으로 상황이 주어집니다. '나는 KTF Na캠퍼스의 총 책임자로써 가을 축제를 맞이해 KTF의 지원하에 가수들의 공연을 진행하던 중 무대설치과정에서 감전이되어 직원이 실신하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며, 무대에 오르기로 된 가수 신화가 교통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행사시작까지는 1시간의 여유가 있다. 날씨는 생각외로 쌀쌀해서 관객들은 술렁이고...' 요런 상황이 주어집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6명이 토론을 하게됩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해서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에 15분은 개인별로 자신만의 답안들 작성하게 됩니다. 토론을 통해서 자신만의 모범답안을 만들어 내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분들의 좋은 의견은 적극반영해도 좋겠죠?

직군관련케이스는 지원직군마다 차이가 나는데 저는 마케팅/영업이라 그에 과련된 상황이 A4지 4장정도로 나옵니다. 10분간 상황을 파악해야 하구요. 대략 상황은 충청도 지역의 매장 8곳을 관리하는 직원인데 그중 가장 큰 3곳이 부채가 쌓여서 이번 달 영업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경우 이달의 목표를 이루기가 불가능해지고, 또한 신행정수도 위헌의 후폭풍으로 충청도에선 경제활동이 왕성하지 못하고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젋은 세대들은 떠나고... 여기에 매장 한곳은 점포임대료를 제때 지불하지 못해서 이달말까지 점포를 비워달라는 최후경고를 받았고, 본사에서는 충청지역의 매출이 지난 분기 전국 1위에서 갑작스럽게 악화된 것에 대한 명확한 답과 그 해결책을 제시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복잡하죠? 저도 머리 터지는-_-줄 알았어요..ㅋㅋ 여튼 토론은 시작했구요.. 전 그냥 원론적인 답변밖에는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면접관님들이 원하는 것은 정말 실제 그런 상황에서 이떻게 현실에 맞게 대응해나가냐도 물론 보시겠지만 조금은 황당하고 현실성이 없더라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누가 저런 상황에서 현실에 딱 맞는 실천가능성있는 대답을 입사지원자들에게 기대하겠습니까?^^ 너무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있게 내 할말하면서 경청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개인별로 답안을 작성할 시간이 15분간 주어지고 케이스면접은 끝납니다. SKT에서도 케이스 면접이 있어요. 저는 위성 DMB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10분간 발표하고 50분간 면접관3분에 저혼자 면접을 했는데요.. 요즘 이통사는 케이스면접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이게원래 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를 뽑는 면접의 일환이라는데 여러분들도 알고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케이스면접이 끝나면 다시 3:3으로 40~50분간 1차면접과 비슷한 형식으로 면접이 이루어 집니다. 지금은 그 주제가 무엇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들어가면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또 그 경험에 대해서 계속 질문하십니다. 제 옆에 분은 친구들과 떡뽁이 집을 한 경험을 얘기했었고 저는 동문회에서 페스티발을 기획하고 장소, 음식등을 준비하는 과정을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얘기한번 했다하면 거기에 관해서만 물어보니 첫 발을 잘 디뎌야 합니다..^^ 이렇게 2차 면접은 모두 끝이 납니다.

3차면접
2차면접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오라고합니다.^^; 면접비는 이날 합쳐서 10만원 주시더군요.
3차면접의 이름은 fun interview입니다.^^ 왠지 재밋는 면접이 될것이란 생각을 하면 큰 오산입니다.ㅋ 사장, 부사장, 임원진들과 면접을 보는데 그분들이 즐거운 면접입니다. 저희는 고생이죠.-_-;; 역시 같은 직군 3명이 들어가고 임원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서야 이제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보라고 하십니다. 세명모두 소개하고는 갑자기 저한테 '지하철과 어머니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갖은 면접을 통해서 단련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대답을 못했습니다. 5초쯤 머뭇거리니 옆에 분에게 묻더군요-_-; 대구에선 지하철도 잘 안타잖아요-_- 서울분들에 비해서 실생활과 그리 밀접하지 않아서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덩요ㅠ_ㅠ;; 저처럼 이런 경우는 '죄송합니다.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좀 생각해보고 잠시후에 대답하면 안되겠습니까?'라고 말하는게 낫답니다. 멍청히 땀흘리는 것 보다는ㅎㅎ 여튼 면접다니면서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긴 첨이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에비해 옆에 분은 너무 멋지게 대답을 하시더군요.. '지상에서 보면 지하철이 보이진 않지만 늘 우리 주위에 있듯이 어머니도 그런 존재이다'라고..-_-; 다시 제게 묻는데 대충 비슷하게 둘러댓습니다..ㅋㅋ 그리고는 자신을 사물에 비유하고 이유를 말하라고 하더군요.. 이건 대답할 것이 떠올랐는데 다른분이 제 대답을 먼저 해버리더군요..-_-;; 꼬이는 면접의 전형같았습니다. 모르는 건 먼저 질문받고 아는 건 다른사람이 같은 대답을 먼저 해버리는..ㅋ 여튼 요건 임기응변으로 넘기고요.. 각자 개별질문 한개정도 받는데 제게는 '여자친구에게 고백할 때 어떻게 해본적이 있느냐?'고 물어봐서 그냥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게 휴대폰을 이용한 것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ㅋ 제 옆에 대답잘한 남자분은 트로트도 부르고 난리더군요..^^ 임원분들이 맘에 꼭 들어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요렇게 3차 면접이 끝이 납니다..^^

올해는 60명 남짓 뽑은 것 같습니다. 그중 대구/경북지역 마케팅/영업은 2명이었습니다. 신검가보니 역시나 노래하던 남자분은 오셨더군요..^^ 다른 기업도 비슷하겠지만 KTF도 신입사원에 대한 투자를 엄청합니다. 매주 금욜마다 불러 올리는 것은 물론 입사 하기도전에 2, 3일정도 일정으로 스키장엘 대리고 갑니다. 신검후 바로있는 1박 2일 오리엔테이션에선 최신형 휴대폰 4종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무료로 지급되고 통화료는 물론 각종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신입사원들이 첫달은 100만원 넘게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그러더군요..ㅋㅋ

후배님들도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혹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KTF에서의 색다른 면접은 다른 기업에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방학 알차게 보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추신 : 밑에보니 현대모비스 후기는 여러개가 있네요. 제 후기는 생략합니다. 후기 쓰는것도 이거 완전 노가다네요..ㅎㅎ 것도 한참 지난 것을 생각해내서 쓸려니..^^; 그리고 제가 남들과는 다른 특수한-_- 전형을 통하다보니ㅋㅋ 여튼 이해해주세요..^^
대신 예비소집에 가서 연구소를 견학했는데 정말 장래성이 밝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100명 남짓 뽑았는데 그중에서 여자분은 3명 계시더군요-_-; '이것이 현대의 문화인가?' 라며 좌절-_-;을 하는데 사무계열은 15명 남짓이더군요ㅡㅡ;; 여튼 엄청 소외감 느꼇죠.. 그래도 현기차와 모비스는 모두 좋은 회사니까 도전해볼 가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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