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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시스템 트래이딩이란 무엇인가?

컴퓨터에 가격을 예측하여 매매 신호를 내는 알고리즘(논리구조)을 입력해 놓고 시장가격 테이터의 변동에 따라 매매신호를 발생시키도록 한 것을 트레이딩 시스템이라고 한다. 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한 주식, 채권, 선물, 환율 등의 거래가 프로그램 트레이딩이다.

(1) 프로그램 트레이딩의 종류
프로그램 트레이딩을 알고리즘의 성격에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Computer Assited Trading
헤지(Hedge)거래나 차익거래(Arbitrage)와 같이 알고리즘은 단순하지만,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하기 위하여 컴퓨터를 이용하는 거래.

◈ Econometric Modeling 에 의한 거래법
주식이나 환율, 채권 및 선물 투자에서 경제적 경영적 변수(Fundamental Factors)로 모델을 만들고 테스트한 후 , 채택된 모델에 의한 컴퓨터 매매 신호를 따르는 거래.

◈ System Trading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기술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델링하고 테스트한 후, 채택된 모델 에 의한 컴퓨터 매매 신호를 따르는 거래.

이외에도 기업의 경영지표를 이용한 시스템 트레이딩 방법도 있으며, 다른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inter-Market Analysis 의 결과를 컴퓨터로 체계화한 시스템 트레이딩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의 용어들이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여기서는 시스템 트레이딩 만을 지칭한다.


(2) 시스템 트레이딩의 장점
1) 시스템 트레이딩을 이용하여 거래를 하면 Trader 개인의 자의적 판단이나 심리적 요인이 개입 되지 않고, 일정한 룰에 따라 거래되므로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딜러의 심리 상태나 능력 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 시스템 트레이딩은 모델을 세운 후 과거 데이터로 시뮬레이션을 하여 결과가 좋을 경우에만 채택 하므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거래를 할 수 있다.

3) 아무리 복잡한 알고리즘이라도 컴퓨터의 고속 대량 연산처리 능력을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연산이 불가능한 여러 가지 모델을 정확히 테스트 할수 있으므로, 많은 트레이딩 아이디어의 개발이 가능하다.

4) 시스템을 개발한 후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적용하여 수 많은 경우를 컴퓨터로 테스트 할 수 있으므로, 가장 리스크가 작고 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자신을 갖고 투자에 임할 수 있다.

5) 일단 시스템이 개발되면 사람의 판단이 배제된 거래를 하므로 뛰어난 펀드매니저나 트레이더를 고용할 필요도 없고, 뛰어난 딜러도 인간이기에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실수를 배제하면서, 복잡한 거래를 쉽고 단순 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다.


(3) 시스템 트레이딩의 중요성과 영향력
이러한 장점 때문에 선진국의 많은 회사와 개인들이 시스템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형 기관투자가나 뮤추얼펀드들은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한다. 실제로 미국의 주식, 채권, 환율 및 선물 거래 물량의 약 30% 정도가 프로그램 트레이딩 으로 거래된다고 한다. 1987년 10월 미국 주식가격이 며칠 만에 30%나 하락한 것과 1997년 10월 주가폭락은 프로그램 트레이딩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50 포인트 이상 변화하면 일부 프로그램 트레이딩을 제한하는 등 프로그램 트레이딩으로 인한 가격의 급변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규제를 하고 있으나 거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제시장은 물론 한국 내 시장에서도 좋은 시스템 프로그램의 개발이 투자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다. 주식이나 선물, 환율 거래를 전문적으로 해본 사람은 리스크가 따르는 판단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심리적 압박, 공포와 스트레스가 되는지 잘 안다.

다른 한편으로 주식, 채권, 선물, 환율 등에 리스크(Exposure) 가 클 수 밖에 없는 대기업의 경영진들은 뛰어난 딜러의 양성하여 확보하고 유지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안다.

앞으로 점점 더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알면서도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극복할 거의 유일한 대안은 시스템 트레이딩이다.

1999/02/15(12:32)
몇몇 분들이 과거에 올렸던 글들을 다시 올려 달라는 요청을 하셔서 다시 올립니다.

우선 제가 글을 올리게 된 경위를 간단히 설명하지요. 작년 10 월 경부터 가끔 들어와보며 참고하던 게시판에 시황에 대해 제가 처음 글을 올린 날은 1 월 12 일이었지요. 1 월 10, 11 일날은 650 대의 피크를 보이면서, 본 게시판이 축제 분위기였고 며칠 씩 상한가 치는 종목들이 나오고,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치고 게시판에 드는 글들은 "이제 너무 사서 실탄이 다 떨어졌다"가 여럿 나올 정도 였지요. 증권사 신문사 논조는 계속 강세고. 며칠 전부터 꼭지를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두 손 들어 버리고…….

그런데 1월 12일 영국의 피치 던가요?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도 갭 다운 데이였죠. 저의 기계적 시스템 두 군데서 개장 직후 강한 매도 신호가 나왔어요.

(두 가지다 나중에 챠트상 설명됨)

그러자 게시판에는 이제 싸졌으니 "챤스다" "더사자" 라는 글들이 여럿 올라오더군요. 종합지수 650 대에서 630 대로 떨어진 상태였지요.

그래서 위험 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죠.

” <지금 매수하지 마세요> 더 싸게 살 기회가 있을듯. 대조정의 시작으로 보임”

결과적으로 그날이 조정의 시작이었지만 저도 그럴 줄은 확신은 없었지요. 확율적으로 크다고 보았을 뿐. (630에서 510 대까지 가는 20 % 조정이 그날 아침 시작됨) 기왕에 시작했으니 살 타이밍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기고 해서 좀 더 글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지요.

처음 나타난 사람이 이런 글을 쓰니 대부분 눈여겨 보지 않았으려니 했는데 나중에 몇 분이 이 메일을 보내셨더군요. 제 글을 보고 안 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고맙다고.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연재를 시작 한 겁니다. 매수 매도 신호도 띄우면서….

저의 숙제는 손쉽게 주식 거래를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지요.
기계적인 방법론을 찾아서 컴퓨터에 공식을 입력하고 그 공식을 과거 데이터로 테스트하여, 수익률과 리스크를 계산하고 수익률이 좋고 리스크가 견딜만 하면 그 방법을 따라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10년을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방법들을 찾았지요. 지금 그 방법들을 써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방법이 한국의 일반 투자자들에겐 생소할지 몰라도 미국 등 선진국의 기관(뮤추얼펀드 등)의 거래금액의 반 가까이(수조달러규모)는 이러한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이런 방법을 많이 쓴다고 보아야지요. 이 글들은 외국인들의 투자 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