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에 걸쳐 시행된 기업개산작업(워크아웃)이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점으로 사회의 비난이 고조되자 정부가 급기야 동 제도를 사 실상 폐지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통상 3~5년 정도 소요되는 기업개선작업 기간도 채 경과하지 않고 아 직 많은 기업들이 동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조기 폐지 방침을 밝힌 것은 동 제도의 운영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있었 는지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경영에 실패한 기업의 사주나 계열사 대주주 등이 경영복귀를 시도한 다든지, 지원자금의 불법사용이나 재산은닉 사례가 적발된다든지, 경영 관리단의 업무집행에 객관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사례가 속출한다든지 하는 것 등이 문제였다.
이 모두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워크아웃이라는 제도의 취지는 자금난 등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에 채권단이 부채탕감이나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줘 기업을 회 생시키자는 것이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되 는 사항이다.
문제는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데 있다.
적지않은 기업들 이 제도를 잘못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상당 수 기업들이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제도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것이라 하겠다.
워크아웃을 이미 졸업했거나 곧 졸업할 32개 기업중 성공사례가 두드 러진 몇몇 기업들이 있어 특별히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워크아웃을 졸업한 아남반도체는 사업부 일부를 국외에 매각하고 외자를 유치해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반도체 호황을 잘 이용해 기업실적도 크 게 개선시켰다.
결과적으로 주가도 상당히 올라 부채를 출자로 전환한 채권단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창업주 사재를 출연하고 계열사와 부 동산을 매각해 경영을 호전시키는 성과를 거둬 이미 지난 6월에 동 제 도를 졸업했다.
일동제약과 무학은 인원을 감축하고 경비를 절감해 경영실적을 호전 시킴으로써 다음달에 동제도를 졸업할 예정으로 있다.
이 모두 워크아웃제도를 값지게 활용한 모범적 사례로서 제도보다 운 영의 묘가 중요함을 강조해 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앞으로 워크아웃을 대체해 어떠한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할지라도 이 를 적용하고 활용하는 주체들의 건전한 운영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면 결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2000-7-19>
통상 3~5년 정도 소요되는 기업개선작업 기간도 채 경과하지 않고 아 직 많은 기업들이 동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조기 폐지 방침을 밝힌 것은 동 제도의 운영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있었 는지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경영에 실패한 기업의 사주나 계열사 대주주 등이 경영복귀를 시도한 다든지, 지원자금의 불법사용이나 재산은닉 사례가 적발된다든지, 경영 관리단의 업무집행에 객관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사례가 속출한다든지 하는 것 등이 문제였다.
이 모두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워크아웃이라는 제도의 취지는 자금난 등으로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에 채권단이 부채탕감이나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줘 기업을 회 생시키자는 것이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되 는 사항이다.
문제는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데 있다.
적지않은 기업들 이 제도를 잘못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상당 수 기업들이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제도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주는 것이라 하겠다.
워크아웃을 이미 졸업했거나 곧 졸업할 32개 기업중 성공사례가 두드 러진 몇몇 기업들이 있어 특별히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워크아웃을 졸업한 아남반도체는 사업부 일부를 국외에 매각하고 외자를 유치해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반도체 호황을 잘 이용해 기업실적도 크 게 개선시켰다.
결과적으로 주가도 상당히 올라 부채를 출자로 전환한 채권단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창업주 사재를 출연하고 계열사와 부 동산을 매각해 경영을 호전시키는 성과를 거둬 이미 지난 6월에 동 제 도를 졸업했다.
일동제약과 무학은 인원을 감축하고 경비를 절감해 경영실적을 호전 시킴으로써 다음달에 동제도를 졸업할 예정으로 있다.
이 모두 워크아웃제도를 값지게 활용한 모범적 사례로서 제도보다 운 영의 묘가 중요함을 강조해 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앞으로 워크아웃을 대체해 어떠한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할지라도 이 를 적용하고 활용하는 주체들의 건전한 운영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면 결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20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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