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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설지공/경제경영

[경영] M & A 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업의 M & A는 여러 경제 주체들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어 진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기업의 M & A는 기업의 자본금과 투자 재원의 보유 문제, 주식 관리와 정보, 경영진의 의식 구조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인수, 합병의 바탕이 되는 것은, 외국의 사례나 한국 경제내의 지금의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주식의 보유 지분과 상당한 상관 관계가 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여, 어느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의 50%이상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 이 회사는 언제든지 외부의 주식 보유 지분이라는 변수에 의해 경영권이 이전될 수도 있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권의 방어를 일차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의 경영권의 방어를 위한 주식 지분의 확보가 필수적인 고려 사항이 된다. 이 경우 이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 자본의 일정 부분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주식 매입을 통한 경영권의 방어로 이어지고, 이는 주식 매각에 의한 투자 자금의 확보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게 된다. 이것은 기업의 자기 자본 비율, 주식 보유 비율의 증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러한 영향의 최종 결과는 은행 융자와 주식 매각에 의한 위험성이 큰 투자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러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건실한 자기 자본과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는 부실 기업의 인수, 합병에 참가할 수 있는 요인을 줄 가능성이 있게 된다. 우리 나라의 기업을 세분화하여 생각해 보면, 자본 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중소기업들)과 경기 변동에 민감히 노출되어 있는 분야의 기업(주로 기존의 기술에 의존하고, world market에서 경쟁력이 약한 분야의 생산 기업)들은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대기업이라고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국내의 대기업은 국외에서 들어오는 다국적 기업에 위험이노출되어 있게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볼 때, 과거에 기업들이 게을리해 온 주식 관리, 다른 기업들의 공격적 경영권 장악 노력 등에 민감히 대응해야 할 짐을 지우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시장내의 흐름에서 기업 합병, 인수의 허용은 상당한 고무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부실한 기업은 인수, 합병의 주 대상이 될 것이므로,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한 주식 거래 규모의 활성화와 주식 시장의 정보 거래의 역할 증대 효과는 주식 시장 자체에 큰 활성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주식 시장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어떠한 영향이 발생할 것인가가 확연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 주식 시장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먼저 투자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간 상호 중개 기능, 자본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주식 시장은 기업이 필요로하는 투자 자금의 공급자로서의 역할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 주식 시장이 자금의 수요자의 측면에서는 투자 자금의 확보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으나, 자금의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투기의 장소가 되어온 감이 있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서 왜곡 평가된 주가와 급락과 급상승을 오가는 시소게임의 장이 되기 일쑤였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주식 시장이 건전한 자본 거래와 정보의 교환 장소가 되지 못했다는데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기업 인수, 합병의 허용은 주식 시장의 기능을 원래의 괘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경영권의 기반이 흔들리는 기업에 대한 시장 내에서의 적절한 조치로서의 합병, 인수는 주식 시장의 중개, 정보 교환에 의해 가능해 질 것이므로 주식 시장의 원래의 기능으로의 복귀와 주식 시장의 활성화에 의한 경제 활성화의 힘이 될 것이다. 여기에 자본 시장의 개방은 비록 국제 투기 자금에 국내 경제가 노출될 가능성을 내포시키긴 하지만, 기업의 합병, 인수에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부실 기업에 대한 정보의 비공개와 가격 구조를 왜곡하는 정부 지원은 경제내에서 자원 분배의 왜곡을 심화시켜 장기적으로 경제를 경화시키는 요인이 되어왔다.

따라서, 부실 기업에 대한 과감한 합병, 인수는 시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추가 시장 개방의 차원에서 기업 합병, 인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시장 개방에서 걱정되는 것은 보호에서 자라온 기업의 경쟁력 측면이다. 따라서, 추가 개방시에 국내 기업의 대처 방안으로서 기업의 합병, 인수가 고려될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은 이러한 경쟁력의 확보가 일부 대기업의 주도에 의해서나, 지나친 경제력 집중 현상을 초래할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기업의 인수, 합병의 허용이 시장 논리의 지배 기반이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경제의 양대 판단 근거로서의 형평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효율성으로 경제 정책 기조가 기운다것을 의미하게 된다. 정치에 있어 민주화는 형평성의 추구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고, 경제의 민주화는 효율성의 제고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인수, 합병의 허용은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경제의 민주화를 근간으로 한 효율성 차원으로 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견해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자기 자본 비율을 강화시키고, 주식 보유를 통한 경영권 방어가 요구되므로 주식 시장의 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여 주식 시장의 활성화와 전문 경영인 체계의 확고한 체제가 형성될 것이고, 이는 결국 부실 기업의 존재를 부정하는 기업과 사회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각 기업의 안정성의 증대가 가능하게 되어 경제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과 같이 경기 변동에 예민하게 반응해야만 하는 기업의 부실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즉, 기업의 인수, 합병의 허용은 현 시점에서 경제내의 불안전한 변동 가능성의 증대로 이어진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기간에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기업 인수, 합병의 발생 가능성으로 하여, 각 기업에서의 경영권 수호, 공략을 위한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편에서 경영권의 수호와 자기 주식의 확보를 위한 자기 자본 비율의 증대로 투자 활동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또다른 한편에서는 공격적 인수, 합병을 통한 과감한 투자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관 관계를 의식하면, 경제 내에서의 변화 무쌍한 가능성의 증대로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때, 기업의 인수, 합병의 허용은 기업의 효율성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굳건한 자기 자본 비율하에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의 증대가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수, 합병이 있은 후에야 부실한 자기 자본, 주식 보유로 연명해온 한국의 기업들이 개방이후에 제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의 인수, 합병이 진정한 경쟁과 효율성에 의해서 조절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부실한 은행권과 주식 시장 내에서의 인수, 합병이 어느 분야보다 먼저 진행되어 기업에 대한 써비스가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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