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에서 기존 대회와 달리 규정이 바뀌어 선수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오프사이드 반칙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워크숍을 통해 이번 독일 월드컵부터 오프사이드(상대편 최종 수비보다 공격수가 골문 쪽에 더 가까이 있는 상황) 룰을 대폭 완화해 골이 많이 터지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격 의향을 보이기만 하면 무조건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더라도 직접 공격에 가담해 볼을 터치하지 않을 경우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슈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자기 편 공격수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이 되더라도 볼이 몸에 맞지만 않는다면 오프사이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개막일 두 경기에서 터져 나온 8골 가운데 3골은 부심들의 훨씬 관대해진 오프사이드 제외 적용 방침에 의해서 나왔다. 이처럼 바뀐 규정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 여부는 실전에서 승패를 결정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